태평양 전선의 라이트닝 (1) Air Combat Stories


 이 이야기는 Tales of a War Pilot 이라는 책에서 발췌 번역한 것입니다. 저자인 Richard Kirkland는 태평양 전쟁 중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으며 한국 전쟁에서는 헬리콥터 조종사였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내 P-38의 캐노피 너머 제로를 본 것은 오랜 옛날 아주 먼 곳에서였다. 그래나 그 광경은 마치 어제 일인 듯 뚜렷이 남아 있다. 그는 나보다 약간 높은 곳에서 나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실 나는 그를 단 수초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나를 휘감는 그 현혹적인 감성과 모든 것이 느린 동작으로 일어나는 듯한 묘한 기분이 생생히 기억난다.
 나는 항공기 식별 교육을 충분히 받아 두었고 그것의 매끄러운 항공역학적 라인, 둥근 엔진 카울링, 새장형 캐노피, 테이퍼 동체를 통해 제로임을 알았다. 나의 뇌가 슬로우 모션으로 영화를 찍듯 그 모든 특징들이 명확히 입력되었다. 그리고 강렬한 색깔의 인상이 나의 시선을 후방 동체와 커다랗고 붉은 원으로 끌어 들였다. 그것은 떠오르는 태양의 표지였다.
 짙은 녹색 동체와 날개에 채색된 빛나는 적색은 놀라운 색채 대비를 자아냈다. 미국인들은 그 표지를 미트볼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물론 조롱하는 의미였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일본 전투기의 떠오르는 태양을 나와 같은 심정으로 보았을 것으로 추축한다: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2차대전 중 서남 태평양에서 103회의 임무를 달성하는 동안 그 붉은 원을 수십번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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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 가능하게 보존된 A6M3. 이 기체는 Pratt & Whitney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저익 단발 일본 전투기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대개 제로로 통칭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미츠비시 A6M일 것이다. 편의상 그것들을 모두 제로로 부를 것이다. 내가 육군 항공대의 비행 훈련을 마치기 전부터 나는 이 유명한 전투기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우리 전투기와의 공중전 성능 대비에 관한 보고서를 읽었다. 어떤 데서는 무적이라 하고 다른 데서는 껌이라는 등 평가는 실로 다양했다.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마침내 내가 해외에 보내져 제49 전투 전대 예하 제9 비행대대에 배치 되었을 때 나는 아주 빠르게 뭘 믿어야 하는지 알았다.
 그 비행대대는 뉴 기니 섬의 동북 해안 도보두라라는 곳의 푹푹 찌는 정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플라잉 나이츠(Flying Knights)" 대대에 온 첫 날 나는 군용 피라미드 텐트의 한쪽 구석에 있는 야전 침대를 배정 받았으며 그곳에 있던 "올드비"들은 오랫동안 전투를 경험했고 잔뼈가 굵었다. 나는 아직 새로 받은 반짝반짝한 은색 흉장(wing)과 똑같이 반짝이는 금색 작대기를 달고 있었고 경험많은 전투 조종사들 앞에서 웬지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나와 동년배였고 평범한 사내들로 보였다. 그날 저녁 나는 긴장속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고 뭔가 들어 둘 만한 전쟁 이야기가 나올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들은 그런 얘기를 별로 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게 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얘기해주기를 바랬다.
 나는 다음날 비행 일정이 없었지만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지프를 타고 비행장로 갔고 그들이 P-38을 타고 철판을 이어 붙인 정글 활주로를 이륙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목표는 라바울이었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곳은 서남 태평양에서 가장 치열한 표적이었다.
 그날 오후 그들이 돌아왔을 때 나는 임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둘러 정글길을 달려 텐트에 도착했다. 내가 뛰어 들어 갔을 때 동료 중 한명이 모기장이 처진 야전 침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45 구경 권총을 닦고 있었다.
  "안녕 랄프!" 나는 활발하게 인사했다. "임무는 어땠어?"
 그는 나를 잠깐 쳐다 봤다. "응, 우린 제로 한 다발과 독파 떴어," 그는 뭔가 귀찮다는 투로 말했고 입을 움직일 때 마다 입술 사이의 담배가 춤췄다.
  "그러니까.... 어, 성과는 어땠어?"
  "난 한 대 잡았어."
  "제로를 격추했어?"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총기 수입을 시작했다.
  "정말로 잡았어, 그래?" 나는 더 알아내려했다.
  "어. 그래도 건카메라에 안찍혔으면 인정은 못받아. 가능성은 반반이지. 그 망할 놈 반은 작동을 안하니끼."
  "작동이 안돼?"
  "안돼."
  "그럼 다른 조종사 중 누가 확인 해주면 안될까?"
  "안돼."
 나는 망설였다. "어... 왜 안돼?"
 그는 땀에 젖은 카키색 셔츠의 주머니에서 새 담배갑을 꺼내며 나를 다시 한번 쳐다 봤다. "보지 못하면 확인 못해."
  "어... 아무도 못봤어?"
  "나만 봤지. 그런건 안쳐줘."
  "이런, 웡맨이나 다른 누가 봤을꺼야, 안그래?"
 그는 새 담배를 물고 아까 피던 담배를 돌려 불을 붙였다. "우리는 전투 중에 2기 편대를 유지하려 하긴 하지. 하지만, 커크, 곧 알겠지만 일단 제로와 공중전이 시작되면 대개 나랑 그놈밖에 안남아. 그리고 그 쪽발이는 빡센 놈이었어."
  "제로는 어려운 상대야?"
 끄덕.
  "내가 들은 말로는..... 어..... 프랭크랑 짐은 어땠는데?" 나는 텐트 반대편 두 동료의 침대가 비어 있는 것을 보았다.
  "걔네들 격추 됐어."
 나는 한동안 내가 들은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뉴 기니의 곰팡내나는 정글 속 곰팡내 나는 군용 텐트 속에 서있었다. "격추 됐다고?" 나는 겨우 입을 열었다.
 끄덕.
  "젠장."
 또 끄덕.
  "제로한테?"
 그는 나를 쳐다 보고 눈섭을 찌푸렸다. "또 뭐가 있어?"
 텐트 밖의 정글에서 부리가 긴 새 한마리가 시끄럽고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랄프는 탄창을 집어서 깨끗하게 수입된 45구경의 약실로 밀어 넣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텐트를 가로질러 가더니 총을 밖으로 내밀고 두 발을 쐈다.
  "이걸로 한동안 조용해 지겠지," 그는 중얼 거렸다.
 침대로 돌아온 그는 계속 줄담배를 피우며 총기 수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나는 곰팡이 핀 나무 바닥에 박힌 듯 서 있었다. 내 머리 속에서는 여러 생각이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고 나는 이 지진같은 상황에서 뭔가 이성적인 고찰을 필사적으로 시도했다. 다수의 격추 기록을 보유한 숙련된 조종사 두 명이 한차례의 출격에서 동시에 격추 됐다면 나는 어떻게..... "어... 랄프?"
  "응"?
  "담배 한대만 줄래?"
 그는 나를 흥미롭게 바라 봤다. "떨어 졌어?"
  "피운 적 없어," 나는 솔직히 말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갑을 던져 줬다. "얼마든지. 여기서 안부족한 건 담배와 제로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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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중인 야전 활주로. 바닥을 평평하게 다진 뒤 PSP(Pierced Steel Planking)를 깔고 있다.]


 이제 내가 처음 제로를 실제로 봤을 때의 기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첫 번째 조우에서 나는 사방에서 몰려오는 수많은 떠오르는 태양을 목격했다. 그러나 나는 분대장과 대형을 유지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기총을 사격해 보지도 못했다. 그의 지시는 간단했다. "내 옆에 붙어 있어. 안그럼 제로가 니 궁둥이를 다 태워 버릴거야."
 다음 2주 동안 여러 차례 출격했으나 적기는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임무를 밀크 런(milk run)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제로 충격에 시달리고 있었고 본드로 붙인 듯 분대장에게 붙어 있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나는 밤새도록 줄담배를 피기 시작했고 비행대대의 다른 모두도 마찬가지였다. 텍사스 출신의 한 친구는 편대 비행 중에 한손으로 대형을 유지하고 다른 손으로 담배를 말 수도 있었다. 담배를 직접 말거나 전투기를 타고 좁은 대형으로 비행 해본 적 없는 사람은 그게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드디어 내가 제로와 한판 뜨는 날이 왔다. 우리 비행대대는 횡재 표적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뉴 기니의 서북쪽 해안에 위치한 웨와크의 대규모 일본군 기지 상공에서의 전투기 소탕이었다. 나는 Green 편대의 4번 슬롯 위치에 있었고 16기 편대의 끝비행기가 됐다. 이번 임무에서 적기와 조우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어서 우리는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싸울 준비를 했다.
 표적 지역이 가까워 오자 비행대대장은 기총 점검 신호를 보냈다. 그것은 시험으로 점사를 실시하고 대형을 좁히며 적기를 주의하라는 의미였다. 내가 이 과정을 막 마쳤을 때 무선 침묵이 깨졌다. "Bogey!, Bogey. 3시방향 위!" 그리고 다음 순간: "탱크 투하, 지금!" 장거리 임무에서 우리는 항상 보조 연료 탱크를 장착했고 전투 시에는 분리했다.
 나는 내 분대장의 보조 연료 탱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뒹굴면서 연료를 흩날렸다. 나는 재빨리 무장 스위치를 전환하고 일제 사격 단추를 눌렀다. 약 0.5초후 예광탄 줄기가 우리 편대의 진로를 가로 질렀다. 3대의 제로가 V형 편대를 이루어 우리의 대형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나는 내 분대장을 따라 좌측으로 급격히 뱅크(bank)했지만 엔진 두개가 다 꺼져 버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유를 알았다. 흥분해서 보조 연료 탱크에서 내부 연료로 전환시키는 것을 잊은 것이다.
 연료 밸브를 전환하자 두개의 앨리슨 엔진은 다시 살아났지만 하나가 다른 쪽보다 약간 빨리 켜졌다. 그로인해 출력의 불균형이 생겼고 기체가 뒤집혔다. 내가 자세를 다시 바로 잡았을 때는 비행기들이(제로와 P-38  둘다) 사방에서 모든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나는 분대장을 찾으려고 주변을 살피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로가 보였다. 그것은 내 바로 앞에서 나보다 약간 아래에 있었다. 그는 거기에 있었고 날개위의 거대하고 붉은 원이 뚜렷이 보였다.
 나는 어리석은 실수 덕에 대형에서 이탈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적기, 제로가 있었다. 격추해!
 나는 스로틀을 최대출력으로 밀어 붙이며 그를 향해 강하했다. 그는 우측으로 뱅크하며 강하했지만 나는 꼬리를 잡고 급격히 거리를 좁혔다. 수초 내에 그의 윤곽이 내 건 사이트를 가득 채웠다. 나는 20밀리 기관포와 50 구경 기관총의 발사 단추를 세차게 눌렀다. 기총의 굉음이 울려 퍼졌고 메케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P-38의 기총은 조종사 실 바로 앞에 있었고 사격을 할 때마다 연기가 칵핏으로 흘러들어 왔다.
 나는 예광탄이 제로 뒤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오차를 수정하기 위해 요크를 뒤로 당겼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나를 본 듯 했다. 갑자기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급격한 뱅크를 실시하며 진로를 반전했다. 나는 그렇게 빨리 선회할 수 있는 비행기가 있다는 것이 믿어 지지 않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좌측 뱅크에 뛰어 들며 있는 힘을 다해 요크를 뒤로 당겼다. 적기를 따라 가려 했지만 두껍고 검은 장막이 나의 두 눈을 가릴 뿐이었다.
 나는 블랙아웃을 떨쳐 내기 위해 소리를 치며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우리는 훈련 과정에서 그렇게 하도록 배웠다. 어둠 속에서 나는 분대장의 주의를 떠올렸다: "뭘 하든지 간에 제로를 따라 선회하지 마." 나는 요크를 앞으로 밀쳤고 그 때문에 머리를 캐노피 천장에 박았다. 블랙아웃 속에 별이 보였다.
 록히드 P-38은 2차 대전에서 가장 훌륭한  전투기 중 하나로 빠르고 화력이 우수했다. 그러나 칵핏은 좁아서 키가 5피트 9인치보다 훨씬 든 조종사는 태울 수 없었고 나는 6피트였다. 그러나 대수롭지는 않았다. 나는 P-38을 절실히 원했고 신체검사 중 신장을 측정할 때 일부러 움츠렸다. 그 조그만 속임수에 대해 커다란 대가를 치렀다.
 어쨌든 중력이 사라지자 시각도 회복됐다. 시력이 되돌아오는 즉시 주위를 살폈다. 그러나 제로는 사라졌고 수초 전까지 있던 다른 비행기들도 마찬가지였다. 무전기는 교신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나는 뉴 기니의 웨와크 상공에 홀로 남겨진 듯 했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순간 나는 캐노피 앞에서 날고 있는 붉은 물체가 일본제 20밀리 포탄임을 깨달았다. 나는 뒤를 돌아 봤고 당연히 적기가 있었다. 검은 엔진 카울링은 햇빛을 반사했고 날개의 검은 기관포는 불꽃을 뿜고 있었다. "제로가 뒤에 붙으면 재빨리 급강하 해. 강하 속도는 우리가 더 빨라." 분대장의 말이 다시 나의 머릿속에 울렸고 그와 거의 동시에 내 기체에서 파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몰랐지만 급속도로 분쇄되고 있는 기체를 최대 출력으로 급강하시켰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사실임을 알았다. 다행히 P-38은 급강하에서 제로를 따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속도계의 바늘이 6을 넘어 가는 것을 보자 나는 그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기체는 진동하기 시작했다. "급강하시 압축성을 방지하기 위해 조종사는 속도계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록히드 나부랭이들이 그 말을 비행 교범에 써 놓았었다.
 나는 스로틀을 잡아채며 요크를 당기려 했다. 마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들어 올리는 듯 했다. 기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때 적절한 정보 한토막이 또 하나 떠올랐다:  "압축성이 발생하면 트림 탭을 써라." P-38은 소리의 장벽을 넘을 수 있게 설계되지 않았고 음속에 가까워지면 난폭해졌다. 우리는 그런 현상을 압축성이라고 불렀다.
 그 덕에 나는 급강하에서 벗어났던 듯하다. 내 기억에 의하면 그 다음에 한 일은 웨와크 상공을 헤매며 함께 비행할 기체를 찾는 것이었다. 그리고 크고 뚜렷한 교신이 들렸다, "커클랜드!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별로 우호적이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반가웠다. "여기 있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여기가 어디야?"
 "예.. 그러니까.."
 "왼쪽 엔진에서 연기 나고 있는 게 너야?"
 나는 외쪽 엔진에 눈을 돌렸다. 그렇다. 거기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엄청난 연기가.
 "그렇습니다. 그게 접니다."
 "알았어. 그 엔진 끄고 편대로 복귀 해."

 

 

                  9thP-38s.jpg

 

                                                        [제9 전투 비행대대에서 운용했던 P-38]

 

 


 많은 2차 대전 조종사들은 쌍발 전투기가 기동성이 떨어 져서 단발 전투기의 공중전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까진 맞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 전투기는 모두 제로보다 선회력이 떨어졌으니 P-38은 손해 볼게 없었다. 그리고 다른 면에서는 더 우수했다. 예를 들어 그날 나는 연기 나는 엔진을 정지 시키고 프로렐러를 패더(feather)시킨 다음(회전을 방지시킴) 대형을 유지한채 귀환했다. 단발 전투기도 그런 걸 할 수 있는 지 보고 싶다.
 총탄 속에 치러진 나의 세례는 일종의 재앙이었다. 여러 가지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고 거의 죽을 뻔 했다. 기체는 총알 자국투성이 됐고 엔진 하나를 날렸다. 나는 편대를 이탈한 것으로 인해 혼쭐이 났으며 내가 한 짓을 전부 말했으면 더 심하게 깨졌을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최소한  나는 기총을 쏴봤다.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진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제로와 싸웠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지금 나는 어떻게든 그놈을 다시 만나 결판을 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약 일주일 후 나는 그 바램을 이뤘다.

  (계속)





  출처: Kirkland, Richard C., Tales of a War Pilot ,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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