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언 + 펩은 옳은가? FC Bayern

뭐 이상하고 허접한 경험없는 감독이 오는것 보다야 100배 낫고,


또 펩이 바이언에서 성공할 요소(바르셀로나와 닮아가는 스타일, 또 그런 스타일에 대한 팀차원의 전폭적 지지 등)도 


많다고 보지만 걱정되는 요소도 있습니다. 







1. 바르셀로나와 닮은 듯하면서도 닮지 못하는 선수들





나름 중요한 점인데, 지금껏 바이에른이 바르셀로나와 닮고자 그렇게 애를 썼지만(개인적으로는 별로 달갑지 않은 -_-)


사실 볼 점유율이나 몇몇 패싱장면만 닮았고, 둘이 하는거보면 그렇게 안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닮지 못하고 있다에 가깝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은 컨디션 좋은 날에는 상대가 10백을 쓰든 얼마나 강한 압박을 하든 페널티박스 거의 앞까지 


자연스레 패스를 돌려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바닥을 치지 않고 


'전성기 첼시/리버풀'급의 피지컬/압박만 아니면 패싱으로 득점권에 도달할 수 있죠. 


또한 (아예 두들겨 패버린 리버풀 빼고) 전성기 첼시의 경우에도 바르셀로나 홈에서는 골대+체흐의 선방에 기댈정도로


패스&무브 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데는 도가 튼 팀입니다.


뭐 바르셀로나의 이런점에 대해서는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죠.




하지만 제가 매 주말마다 경기를 시청하는 바이에른은 사실 그 레벨이랑은 거리가 멉니다. 사실은 사실인거죠


스쿼드 두터워져서 이길경기 이겨내고, 예비된 풀전력 출동하면 큰경기도 어떻게 어떻게 이기는 경기보여주지만


'바르셀로나와 드디어 비슷해져서' 이기는것과는 다릅니다. 마르티네즈야 아직 자세한 평가를 할 시점이 아니지만


슈바이니, 크로스, 람, 바트, 보아텡 ... 후방(2~3선)에서 볼을 움직이는 선수들의 이른바 탈압박능력이 바르셀로나만큼


훌륭한 것이 못됩니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매주보지는 못하고 1년에 빅경기 3~4경기정도 보는 것이 전부지만

 

바이에른의 경우, 피나는 노력(?)을 통해 닮아질려고 노력하기는 했어도 우선 가장 중요한 슈바이니-크로스가


패스를 주거나 받는 면에서 상대압박이 있으면 과감성이 떨어지고 '가볍게 1명 제끼는' 기본 발바닥 개인기가 


샤비-이니에스타에 비해 약합니다. 몰론 이 둘이 좀 더 강한 킥력, 힘, 스피드가 붙었을때의 개인기는 더 낫거나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탈압박 베스트와 붙기에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외로 구스타보가 탈압박/과감성에선 꽤 해주는 편입니다. 브라질리언 특유의 스킬이랄까요?^^


괜히 키플레이어가 아니죠)




로벤과 리베리, 뮐러의 경우도 바르셀로나 윙포 구성원들과 비교해봤을때, 득점력/스피드에서는 앞서지만


크로스-슈바이니같은 선수와 공이쁘게 주고 받으면서 탈압박한다기 보다는 여전히 그들이 주는데로 사이드에서 볼배급받아


최일선까지 다시한번 페넌트레이션을 수행하는 '병기'에 가깝습니다. 다만 뮐러, 람, 크로스, 리베리, 알라바의 경우는 엄청난 활동폭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선수들 중에서는 '컨디션 좋을때 한하여' 바르셀로나 비스무레한 패싱&무브를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크로스는 아직 체력이 쟤네들만큼 안되서 몇몇 경기에서 오버페이스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선수들을 데리고, 펩이 어설프게 자신의 철학을 펼치려 했다가는 


바이에른 팬 금지어에 도달해가고 있는 '클린시 체제' 시즌2를 보여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몰론 펩이 와서 팀의 탈압박이 나아지지 않겠냐? 라는 의문도 있을 수 있지만


몸에 배어있는 듯한 탈압박 개인기와 움직임이 '감독'을 통해 단기간에 조련되는 움직임이라고는 개인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흉내야 내겠지만 그 정도는 지금도 하는것 같네요 ㅎㅎ;;)


안첼로티가 훌륭한 명장으로써 런던에 도착했을때, 4-3-1-2 덕후로써 경기장 크게크게 사용하는것에 너무나 익숙한 첼시선수들을 데리고


정말 힘겹게 힘겹게 1-0 승리를 거두고, 큰 패스에 익숙한 램파드/드록바가 좁은 공간에서 버둥거리는 꼴이 바이에른에서 다른 선수와 감독을 데리고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2. 펩은 준비된 감독인가?





늘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억만 남는 것처럼, 펩의 단점도 지금와서는 슬슬 묻히는 경향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사온 즐라탄의 실패


(에투 + 40M이었죠? 그나마도 그 시즌에 에투있는 인테르만나서 털리기 까지 -_-;;)


그 이후로도 어떠한 센터포워드도 제대로 적응시키지 못하고(심지어 비야도 사이드로 돌려버리는) 결국 메시가 센터보던 체제


푸욜-피케를 제외하고는 다른 센터백들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현재도 바르셀로나 센터백 라인은 습자지 스쿼드;;;


마스체라노, 투레, 흘렙등 타팀에서 이미 우수함이 증명된 자원도 내치거나 로테이하급 전력으로 보내버릴만큼의 까다로움




장점도 있는 감독이지만, 선수를 활용하기보다는 전술에 선수가 맞아들어가야 하는데 저만큼 까다로운 감독도 사실 없는 편입니다.


레이카르트가 펩만큼 타이트한 전술적 완성도를 선보이진 못해도 이 자원 저 자원 대략 믹스해서 운영했지만, 펩 대에 들어와서는


정말 바르셀로나에 맞는 선수/안맞는 선수의 나뉨이 좀 더 선명해졌죠.




반할정도의 선수편식(고메즈의 아름다운 벤치행)에도 불만을 표하던 바이언 팬들이 펩이 고메즈/만주키치를 벤치로 내리고,


로벤을 아예 안쓰다 보내버리고, 센터백에 탈압박되는 단테/보아텡만 냅두고, 바트/반부이텐을 아예 안쓴다면


작년보다 더한 습자지스쿼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분데스리가의 환경은 펩에게 적당한가?





한창 전성기 시절, 자신의 패스축구가 먹히지 않는 상대를 일컬어 '안티풋볼'로 칭하여 한참 논란을 일으킨적이 있죠.


말이 논란이지 사실 거만함과 자신외의 다른 축구를 인정하지 않는 좀 터무니 없는 단어긴 했습니다.


그런 분이 바이언와서 올시즌 퓌르트처럼 8명이 페널티박스에 옹기종기 모여있고, 리베리, 뮐러가 공만잡으면


팍팍 자빠뜨리는 경기를 2경기 중에 1경기씩 보게되면 (심지어 작년 '마이스터' 도르트문트도 바이언 홈에서 거의 이런식으로 바이언 때려잡았죠; 로벤이 슈멜처에 의해 거의 사살당하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실 궁금합니다 ;;;


뭐 라리가 팀들 중에서도 그런애들 없었겠냐만은 실력으로 찍어누를땐 그런 얘기안하고, 


첼시처럼 아슬아슬하면 그런 얘기를 꺼냈던거라면 그거는 그거대로 좀 야비한거 같군요 ...


어쨌든 라리가보다는 '볼을 좀 덜 이쁘게 찰 지언정' 승리를 위해 그런 행동도 서슴치 않을


'분데스스타일'을 펩이 유쾌한 감독생활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하인케스가 관둘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제가 제시할 수 있는 후보는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국대의 뢰브는 펩보다 더했음 더했지 덜하지도 않을 인물중의 하나구요(펩만큼의 경험/경력/포스/완성도도 없습니다.)


사실 무링요같은 타입(있는 선수로 최대한 운영하면서 시즌지나면 자신의 색깔을 최대한 보여주는...)이 제 타입인데


레알과의 관계가 너무 돈둑해 보이더군요 ^^


다만 클롭이 슬슬 대외무대에도 적응해가는 모습보여주던데 은근히 끌리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파브르도 참 제가 선호하는 타입인데 아직 챔스권 팀의 감독으로는 알 수 없죠 ㅎㅎ




펩이 와서 잘해주면 좋기야 좋지만 '제 생각은 그게 아닌거 같아서' 짧은 글한번 작성해봤습니다.


이번 시즌 끝날때, 누가 백수로 나올지 또 바이언이 누굴 점찍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거라


(제 머리 속에는 무링요, 클롭 정도만이 떠오르는군요... 현재까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아마 제대로된 감독 매물이 없다면 하인케스와의 계약을 1년 연장 후


감독 매물을 기다리는 모양새가 되겠죠... 글 마칩니다. 

Tag :

Leave Comments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