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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6 22:52

The Bombcat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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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mbcat Callenge



1995년 봄, F-14를 위한 공대지무기 교육학교의 설립과 더불어 비행대에서는 BRU-32 무장장착대 운용개수 및 LANTIRN의 타겟팅과 FLIR 시스템 장비의 최초 장비등 톰켓의 본격적인 공대지 임무 투입을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미라마에 위치한 F-14 비행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임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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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존에 해오던 것과 다른 임무가 시작되었기에 F-14 비행단들의 공대지 임무를 위한 전환을 격려함과 더불어 보다 빠른 실력향상을 위해 태평양함대는 " Bomcat Challenge " 라 불리는 태평양 함대 소속 톰켓 비행단간의 친선 훈련을 기획하게 된다. Bomcat Challenge는 크게 공대공 사격 훈련인 " 정오의 사격 대회 " 를 시작으로, 사진정찰등을 위한 TARPS(Tactical Airborne Reconnaisance Pod System) 대회, 공대공 전술 전투 더비등으로 나뉘며, 이 훈련에서 각 비행단은 승자가 되기 위한 타 비행단을 상대로 경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종의 게임이나 스포츠시합처럼 이루어진 본 훈련은 서로 다른 비행단끼리 맞대결한 이후 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한 쪽이 해당 게임을 이기며, 이길때마다 일정 점수를 축적하여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취하는 팀이 ' Tomcat Ball ' 우승트로피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우리는 별도의 호위없이 우리가 자체적으로 다른 적기로부터의 위협에 방어를 하면서 폭격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첫 시합에 참가하게 되었다.

첫번째 경합은 해군과 해병대 소속의 전투기들의 공대공 전투 훈련장인 애리조나(Arizona)의 유마(Yuma) TACTS 훈련장에서 이루어졌다. 임무에는 각 비행단에서 2기로 이루어진 Bombcat(폭격 임무를 수행하는 F-14)편대만의 참가가 허용되며, 참가하는 모든 비행단이 동등한 전술적 조건에서 시작하게 된다. 또한, 폭격목표물이 위치한 50마일 지점부근에는 요 근래들어 위협으로 등장한 적기들의 패턴을 흉내내는 F/A-18로 이루어진 가상의 적기의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하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만 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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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나리오에서 공대공 측면에서는 F/A-18 의 공격으로부터 생존시 일정 득점을 하게 되며, 다수의 공중 적기를 파괴할 경우 그 점수는 보다 가산된다. 또한, 지상 목표물에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파괴하는 경우와 더불어 더욱 정확한 명중이 성공할 경우 기준에 따라 더 득점하게 된다. 그리고 폭탄 투하의 경우는 최소 설정고도보다 높은곳에서 투하하여 적중시킬경우만 유효처리되며 목표물에 아무리 정확하게 적중하였다쳐도 주어진 최소 설정고도 이하에서 투하할경우 무효처리된다. 또 이러한 임무를 마치고 목표지점을 떠나 귀환할때 보다 작전구역 내부에서 다수의 Hornet 들로부터의 공격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방식의 훈련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보다 더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한 팀이 이 임무에서 최종 승리하는 것이다. 우리 비행단의 CO(Commanding Officer - 지휘관)와 작전장교(Operations Officer)는 성공적인 임무수행과 더불어 우승을 위해 본 임무를 수행할 사람을 선별하기 시작했고, 오래전부터 Tomcat의 폭격임무를 수행하고 경험해왔기에 " (콜사인)Weasel " 과 내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우리는 " 예비 " 대원으로 분류되었으며, 이때의 실망감은 엄청난 준비를 마치고 언제든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우리가 출격할 방법이라면 출격직전 선택된 사람들의 슈퍼 톰켓이 기대에 부흥하여 결함을 일으켜 Ground Abort(결함등으로 인한 지상에서의 임무포기) 되어 우리가 어쩔수 없이 대신 나가야하는 방법밖에는 길이 없어보였다. 우리와 반대로 임무에 선택된 행정장교(Executive Officer - XO)는 공대지 타격임무와 폭탄투하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 실력 역시 초짜였기에 폭탄이 스스로 알아서 목표물에 떨어지길 바랄수밖에 없었는데 어떻게 그가 우리 " 예비 " 팀이 아닌 " 출격 " 팀에 뽑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 Weasel " 과 나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으며, " 예비 대원 " 은 어디까지나 지상에 주저앉아서 우리 비행대가 이기길 바랄 수 밖에 없었다.

거사를 치룰 결전의 날...F-14D 3대가 각각 1000파운드급의 저항력킷이 장착된 자유낙하식 Mk.83 폭탄 한발과 TACTS 원격측정포드, 훈련용 AIM-9 Sidewinder 더미 미사일이 장착된 상태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훈련의 규정상 보다 정확도를 측정하기 위해 폭탄의 경우는 단 한발만 장착한것으며,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적중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했다. Weasel 과 난 기체에 탑승하기전 최대한 우리비행단 전체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하며 실망감을 감추며 태연한 자세를 유지한 상태로 우리 " B " 급 팀은 우리의 톰켓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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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3기의 F-14에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고, 2기의 F-14가 택싱을 시작하였다. 물론 우리의 사랑스러운 XO의 F-14도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XO의 목소리가 전술주파수를 타고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가 말하길 자신의 기체에 문제가 발생하여 이륙할수 없어 자신의 출격을 취소한다는것이었다. 순간 Weasel 과 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캐노피를 깨고 뛰쳐나갈듯이 기뻐하며 외쳤다! 좋아!! 주인공 등장이다! 믿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예비대원에게는 최고의 날이 된것이다. 우린 즉시 택싱을 시작했으며 활주로에 들어서자 XO는 마지막 신신당부 하였다.

" 행운을 빈다, 그리고 물먹고 오지마라!! " 

그가 말한것은 분명 옳은 말이긴 했지만, 우리가 그를 대신하게 된 이상, 그럴리는 없었다. 게다가 우리에게 어렵게 온 기회이므로 기필코 잘 해낼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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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마에서 애리조나의 Yuma에 위치한 전술 항공전투훈련장까지 날아가는 30분동안 우리의 F-14D가 완벽한 작전수행을 준비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Weasel과 난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금쪽같은 기회를 멋지게 해내기 위해서 모든 스위치들을 다시금 확실하게 확인하고 다시금 설정했다. Weasel은 이번임무에서 그가 사용할 CCIP 폭격모드등이 잘 작동하는지와 MFD의 무장정보 모드(SMS)를 다시금 확인했으며 후방석에 앉은 난 가상적기인 호넷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완벽하게 날려버릴수 있도록 APG-71 레이더의 공대공 탐색 조절과, ALR-67 레이더 경고수신기들을 점검했다. 시스템과 스위치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동안 우리는 어느덧 Yuma 상공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리고 Mohawk Pass 라고 불리는곳을 지나 정해진 북쪽끝까지 도달하여 GCI(Ground Control Interception - 지상요격관제소)에게 Check in 통보를 하였다. 이제 더 이상 다른데 신경쓸 시간은 없었다. 미라마 TACT 관제센터의 콘솔에 앉아서 거만을 떨고 있을 Bombcat Challenge 심판관이 안전주파수를 통해서 " Com-ex, Com-ex (Commence exercise, 훈련시작) " 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우린 임무영상 녹화장치를 작동시키고 F-14D의 속도를 높여 가상의 전장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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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a의 훈련구간내의 모래언덕을 가로질러 날아가며, 우리의 F-14D편대 후방좌석에서는 RIO(Radar Intercept Officer)들이 적기를 찾아내기 위해 레이더를 주시하기 시작하였다. 머지않아 레이더상(Digital Display Radar Screen)에 두대의 무언가가 근접비행하고 있는것이 포착되었다. 아직까지는 Hornet이 우리를 자신들의 레이더로 포착한것인지 알수 없었지만 그들의 비행패턴을 볼때, 그들의 GCI 관제센터에 의해서 우리가 포착되었고 그 명령에 따라서 날아오는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우리의 GCI와 연락하여 그 두기의 불스아이 위치를 발송하고 피아식별을 요청하였고, 곧 두기는 적기이므로 미사일 발사를 승락한다는 응답이 들려왔다. 우리의 두기의 톰켓은 미사일 전투(Beyond Visual Range Missle Engagement)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Fox 3 "

경쾌한 목소리와 함께 AIM-54C+ 피닉스미사일 한기씩 각각 가상 적기에 가상 발사하였고, TACTS 중계소의 판정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상에서는 적기인 호넷을 향해 발사된 피닉스 미사일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상에서는 단 하나밖에 없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Weasel 과 난 호넷에 대한 요격자세를 유지한 상태로 그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랬다. 마치 두마리의 물고기가 미끼가 걸려있는 낚시바늘을 낚아채듯이 2기의 호넷은 우리가 발사한 피닉스미사일을 떨쳐내기 위해 남쪽을 향해 급선회를 시작했다. 가상적기인 호넷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수리처럼 시력이 좋은 리드기의 파일럿인 " Dozer " 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 거리의 자그마한 점을 보고서 외치기 시작했다.

" Tally - ho!! " (적기를 육안식별했음을 나타내는 음어)

두 기의 호넷중 한기가 급선회를 하는지 동체부분이 빛에 반사되어 번쩍거리는게 보였다. Dozer(파일럿중 한명의 콜사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시선을 고정한 상태로 에프터버너를 터트리며 추적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편, 우리는 신이나서 돌진하기 시작하는 Dozer가 또 다른 한기의 호넷에 대하여 상황인지력을 잃어버릴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Weasel과 난 마음놓고 Dozer가 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금 뒤에서 Dozer를 다른 한기의 적기에 대해 지속적인 레이더 추적을 실시하며 도발시 즉시 응징이 가능한 상태로 엄호를 시작했다. 우리의 슈퍼톰켓은 임무형 무장을 장착한 상태라 할지라도 매우 빠르고 민첩한 전투기로 유명한 기체 중 하나이다. 1분도 지나지 않아서 Dozer는 적기 후방으로 파고들어 추적하던 호넷 한기에게 Sidewinder 미사일을 가상발사하여 파괴처리한것이다. 그리고 나와 Weasel은 그의 윙맨위치에서부터 이탈하여 남은 Hornet 한기의 보복성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남서쪽으로 기수를 돌려 남은 호넷 한기를 레이더로 추적하기 시작했다. 허나, 호넷이 만약 덤벼들었을 경우 한줌의 먼지로 되돌아갈 자신이 처한 상황을 현명하게 잘 판단한것인지 자신의 기지를 향해 빠르게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Weasel과 난 추적을 도망치던 호넷을 추적하여 격추시키기에는 연료도 문제가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수행시간(Time of Target - ToT)이 촉박했다. 이 게임은 폭격(Strike)이 주 목적이고, 따라서 예정시각에 맞춰 정확한 폭격을 성공시켜야 이기는 게임이기에 추적을 그만두고 Dozer 에게 신속히 합류하여 전투로인하여 흐트러진 진열을 가다듬고 우리의 슈퍼톰켓들은 목표물이 있는 북동쪽을 향해 기수를 돌려 날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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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은 RIO가 아닌 파일럿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잦은 위협경보등이 울려와 파일럿을 귀찮게하면 그들도 어쩔수 없이 신경을 쓰게 되고 정신이 산만해져 폭격의 정확도가 떨어지는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나를 포함한 두기의 톰켓 RIO들은 남아있는 적기가 있는지 레이더를 집중 주시하기 시작했다. 몇분뒤 적기같은 위협적인것들은 깨끗하게 사라졌음을 확인하고 이 독특한 가상훈련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한 공대지임무(Mud-Moving)는 계속되었고, 목적지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금방 도달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달하자 지상에는 다트 표적판같은 동그랗고 커다란 표적지가 보였다. 실전이라면 볼수없는 재밌는 표적이지만(실전에서 지상에 커다란 동그라미 여러개로 양궁 타겟같은것을 만들어놓고 나 죽여줍쇼 하는 적이 어디 있겠는가?), 문제는 판정관이 그 근처에 배치된 3개의 카메라를 통해 봤을때 얼마나 정확하게 적중이 되느냐는게 가장 큰 관건이었다. 타겟으로부터 몇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Weasel 은 전투기의 컴퓨터를 공대지 마스터모드(Air to Ground Master Mode)로 바꾸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컴퓨터가 충돌을 일으킨것인지, 무장관리 소프트웨어가 불량이었던것인지 폭탄이 투하를 위한 전환이 되지 않았다. 기껏 여기까지와서 고작 컴퓨터와 씨름할 시간이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 주된 목적인 폭격을 할수 없다면 우리의 패배는 불보듯 뻔한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이대로 손놓고 구경만 할것은 아니었다. 그 순간 머릿속에는, Tomcat 은 1970년대에 첫 등장을 한만큼 예전부터 비행중 발생할지 모른 자잘한 문제에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응급처지할수 있도록 회로차단기(Circuit Breaker)가 조종석 안에도 위치하고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사실 F-14의 후방석에는 200개가 넘는 회로차단장치들이 있었기에 배선만해도 거의 벽지수준이었다. 난 빠르게 왼쪽에 있는 임무컴퓨터의 전기공급과 관련된것을 찾아내어 해당 회로차단기를 살짝 뽑아낸 이후 꽂아넣었다. 그 결과로 전기공급이 잠시 중단된 임무컴퓨터는 운이 좋다면 결함이 수정되어 재시동을 할 것이며, 반대로 최악의 상황에서는 다른 컴퓨터 계통까지 아예 나가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MFD에서는 무장관리 페이지가 깜빡거리기 시작했고...성공한것이다!! 방금 전까지 우릴 엿먹이던 컴퓨터가 무슨일이 있었느냐는듯이 금방 정상화 되었고, 목표 시간에 정확하게 폭격을 성공시키려면 약 15초가량이 남은 상황이었다. 약 2만피트 상공에서 우리가 시도해야하는 목표물(오늘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보기 힘든)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우린 2차대전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주인공들처럼 목표물을 향해 최종접근을 시작했다. 곧 Dozer와 우린불과 수백피트 이내의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하강을 시작했고 Dozer가 갈라놓은 공기의 흐름이 캐노피에 와닿아 평소보다 강한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Weasel은 목표물에 CCIP 피퍼(조준점)를 정렬시키기 시작했고, Weasel에게 미리 계획한 투하고도를 말해주자 거의 동시에

" 덜컹!! (Thunk!!) "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1,000파운드의 Mk.83 폭탄이 슈퍼톰켓의 동체에서 떨어져나가는 금속음을 들을수 있었다. 그리곤 다시 우리의 고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 자세를 바꿔 고도를 상승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폭격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목표지점을 주시하자, 정 중앙 근방의 두군데에서 흙 먼지가 튀어오르는 것을 볼수 있었다. 분명 육안상으론 과녁 중앙 부근에 정확하게 떨어졌지만 얼마나 정확한것인지 지금은 그것에 걱정할 시기는 아니었다. 적기가 우리의 귀환을 저지하기 위하여 등장할수 있었으므로, 다시금 레이더를 공대공 마스터 모드(Air to Air Master Mode)로 선택하고 하늘을 훑어나가기 시작했고, 우린 동쪽을 향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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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적기를 발견한것은 내 쪽이었다. 최소한 2기 이상의 호넷이 저공에서 교차하면서 Gila 산의 능선을 타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산의 엄폐효과 덕분인지 불과 20마일이라는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올때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즉시 리드(Lead)기의 RIO인 " Muddy " 에게 이 사항을 물어보았지만 아직 그의 레이더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듯한 눈치였다. Muddy는 자신들의 상황인지가 우리보다 떨어지는 상태임을 밝히는 " Press " 를 선언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가 우리편대의 전술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윙맨이 된 Dozer 쪽 RIO에게 적기의 대략적인 위치를 말하자 그들도 곧 적기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기가 원하는 상황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죽기보다도 싫었기에 우리 두기의 톰켓은 미사일 발사에 유리한 위치로 기동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난 적기 하나를 단일 추적하기 시작했고 후방석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버튼을 눌렀다.

" Fox 3, 남쪽 적기, 고도 8,000 (Fox 3, Southern bandit, angels 8). "

몇초 뒤, 내 윙맨 역시 북쪽의 적기를 향해 피닉스미사일을 가상발사하였고, 이번만큼은 적기도 우리가 발사한 미사일에 대응해서 자신들의 미사일을 발사하려는것인지 즉각 방어기동을 하지 않고 두기의 호넷들은 가상발사된 엄청난 탄두의 위력을 가진 두기의 피닉스미사일의 거대한 입속을 향해 그대로 돌진하고 있었다. 우리쪽 톰켓 파일럿들은 가상적기 도장을 한 이상 우리에게 있어서는 거북한 존재인 호넷과 혹시 벌어질지 모를 격렬한 공중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얼마후 판정관은 교신을 통해서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 적기 두기 모두 격추 (Splash two bandits) "

컴퓨터는 호넷에게 " 죽음 " 을 선물한 것이다. 호넷 2기는 우리에게 점수를 몰아준 불쌍한 희생양이었다. 그리곤 근거리에서 우리와 마주치자 그들이 격추된 사실을 그때서야 판정관에게 들은것인지, 기수를 돌려 귀환하기 시작했다.

" Hasta La Vista, Ba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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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기수를 탈출지점으로 향했고, 적기들이 더 나타나 공격해올수 있으므로 우린 스로틀을 밀어 추력을 높여 빠르게 악당들의 땅(가상적진)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훈련지점 동쪽 끝부분에 다다르자 TACT 판정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상황 종료, 상황종료, 녹화테입을 끄도록 (Fin-ex, Fin-ex, check tapes off) "

여기서 판정관이 말한 녹화테입이란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아까 작동시켰던 기체에 내장되어있는 비행기록 녹화장치이다. 우리는 LA 센터와 연락을 취한 이후 디브리핑을 위해 미라마로 돌아갔다. Com-ex (commence exercise, 훈련시작)에서부터 Fin-ex (Finish exercise, 훈련종료)의 상황까지 위에서 거론한 극박했던 상황들은 믿기 힘들겠지만 겨우 10여분 만에 이루어졌던 일련의 헤프닝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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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귀환한 이후, 대기실에 도착하자, 판정관의 훈련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우리는 이번 훈련에서 3대의 F-18을 격추시켰으며, 단 한기의 톰켓 손실도 없었으며, 정해진 폭격시간오차에서 5초 이내에 폭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보다도 폭탄이 얼마나 정확하게 맞았느냐에 달려있었고, 2만피트 상공에서 이루어진 폭격결과는 중심점에서 39피트 (약11.887m) 정도 벗어난곳에 명중이었다. (Mk.83 의 폭발반경을 보자면 충분히 정확한 피해 반경이내이다) 우리의 점수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으며, 다음날 우린 기지에서 올해 Bombcat Challenge 의 최우수 비행단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얼마후 우리 비행대장은 웃는 얼굴로 Tomcat Ball 트로피를 거머쥘수 있었다. 이날만큼은 " 예비 " 딱지를 받은 사람들도 크게 한판 벌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날이 아닐까?



bombchal10-sadnesseye.jpg



Post Script(P.S) : 본 이야기에 나오는 Dozer 와 Weasel 은 모두 지금은 해군을 떠나 항공사에서 파일럿으로 근무중이다. Weasel은 전역하기전 파일럿 전환교육을 받은후 약 2년간 버지니아주, 랭글리기지 소속의 공군비행단에서 F-15C 파일럿으로 지냈다. 그리고 리드 RIO는 지금은 Tomcat 비행단에서 CO(Commanding Officer - 지휘관)를 지내고 있으며, 본 게시물에서 거론되었던 XO는 전역이후 샌디에고의 큰 회사에서 일한다고 한다.


원문 출처 (영문) : Frugal's World of Simulation의 실제 조종사들의 경험담 및 인터뷰 페이지.
번역 :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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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1.03.04 CategoryF-16 연재 By카이리 Views39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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