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Aviation
이것을 알려 주마!
대한민국 땅에서 조종사 면장따기 - 3


즐기기 위한 비행 VS 취업하기 위한 비행

앞에서 비행을 하기위한 여러 자격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위 내용은 국내 항공법에 따른 것이고, 필자가 주위에서 본 경험들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기사에서 항공 선진국에서의 일반항공 비중이 70%가 넘는다고 언급하였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수백 대의 일반항공기가 개인의 꿈을 가지고 비행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반항공이 교통의 수단이 된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일반항공의 개념이 뿌리조차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이나 제주도를 갈 때, 개인이 비행기를 조종해서 가는 것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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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기사에서 무안에 비행해 가는 것을 본 여러 독자들께서도 이러한 경우는 처음 접했다는 독자엽서를 받았는데, 항공에 관심이 있는 우리 독자들조차도 하늘을 나는 데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주위에서 조종을 배우고 있는 많은 이들을 보면 대부분 그들이 취업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 조종유학 등을 떠났고, 필요한 자격증은 다 갖추었으나, 정작 취업이 안 되어서 장롱 면허로 썩히고 있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최근 좋아진 환경 덕분에 오래된 장롱면허를 꺼내어 도전하려는 사람들과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일반항공계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존 자격을 유지하든, 새롭게 시작하든, 비행을 하려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일반항공이 발전할 수 있는 기초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모두가 단지 취업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자세이다. 물론 비행을 배우는 것이 돈이 적게 들어가는 일도 아니거니와 취미가 취업이 되면 더더욱 좋은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단지 자격증만 따고 자신의 목적(즉, 취업)을 달성하거나 아니면 못하거나 해서 일반항공을 즐기는 이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또 다시 많은 이들이 하늘에 대한 꿈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필자는 주위에서 비행을 순수하게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단지 그들은 취업을 통해 하늘도 접하고,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 앞에도 말했지만 그 좋은 하늘을 매일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필자의 주변에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한 사람들은 정작 그렇게 바라던 정도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 심지어 ‘취미이자 꿈이었던 것이 돈을 벌기위한 일이 되니까 그것도 못할 짓이더라!’라고 말해주는 친구도 있다. 솔직히 필자도 많은 독자들처럼 이러한 투정이 부럽다고 하지 않으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상상해 보라! 내가 원하는 곳 어디든지 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비행을 취미로 하든, 취업을 목적으로 하든, 시작은 일반항공으로 해야 한다. 일반항공이 우리가 진정으로 비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뿌리니까 말이다. 이러한 뿌리와 꿈을 지키기 위해서 개인은 목표를 만들고, 열정을 가지고 삶을 개척함으로써 각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왜 하늘을 날려고 하는가?

본 기사에서 앞에서 언급한 항공관련 대학 또는 교육원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 몫은 독자에게 떠맡김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아직 충분치 못한 우리나라 일반항공문화의 뿌리가 서서히 곧게 자리 잡기 위해서 관련된 기사가 계속 연재될 것이기 때문에 너무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유야 어떻든 과연 “왜 하늘을 날려고 하는 것인가?” 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이글을 읽게 되는 많은 독자분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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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지난 달 기사의 오타를 정정합니다. 날짜는 11월 8일이었고, 기사 후반의 C포인트는 K포인트입니다.